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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동명」 설비 인수/국민,한보에 재리스 종전방침 철회
입력1996-10-01 00:00:00
수정
1996.10.01 00:00:00
한보그룹(회장 정보근)이 추진해온 동명제강 설비인수가 무산됐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명제강에 리스방식으로 설비를 공급한 국민리스는 최근 한보에 재리스하겠다는 종전의 방침을 철회, 동국제강과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동명이 리스로 도입한 이탈리아 다니엘사 압연설비의 사용처를 확정한 뒤 재리스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탈리아산 압연설비가 국내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낯선 기종이어서 후발업체인 한보가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데다 당사자인 동명이 한보 인수에 반대하고 있어 국민리스측이 동국제강을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보는 동명제강이 시설재 도입과 공장건설에 따른 자금부족으로 도산위기에 처하면서 채권사인 국민리스가 리스물건의 인수의사를 타진해오자 지난 3월27일 한보철강을 통해 동명제강을 재리스 형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동명제강은 지난 93년 6월 설립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상정리 일대 2만4천평의 대지에 6천7백평 규모의 연산 40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철근 및 환봉강공장을 건설중인 철강회사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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