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 변경 절차를 밟는 광명, 시흥 등 일부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주택 3만 6,000가구가 축소되고, 이미 사업이 진행중인 지구에서는 공공분양주택을 민간 분양주택과 공공임대아파트로 전환한다.
이는 4·1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국토부는 앞서 발표한 4·1대책에서 주택경기 침체와 민간 주택시장 영향 등을 고려해 올해 공공분양주택의 인허가 물량을 과거 7만~8만가구 수준에서 1만가구로 축소하고 기 지정된 공공택지의 사업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현재 사업이 진행중인 수도권 10개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경우 올해 안에 총 4,000가구의 공공분양주택 용지를 공공임대 또는 민간 분양주택 용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된 공공임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건설하고 민간 분양주택은 용지를 민간 건설사에 매각한다.
10개 지구에는 아직 사전예약 등 청약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일부 미청약 블록을 보유한 하남 감일, 성남 고등, 남양주 진건, 서울 고덕강일,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분양주택에서 전환된 택지는 임대보다는 주변 주택시장을 고려해 가능한 민간 분양주택용지로 매각할 방침”이라며 “다만 기존에 사업을 추진중인 곳이어서 지구별 가구수 조정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광명 시흥지구 등 3개 지구는 부지 제척 등을 해 총 3만 5,000~3만 6,000가구를 감축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광명 시흥은 주택 2만 6,000~2만 7,000가구가 축소된다. 이는 당초 이 지구에 건설하기로 한 전체 9만가구의 29~3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광명 시흥지구의 지구 및 주택 가구수 축소와 단계적 사업개발, 자족시설 확충 등 내용을 담은 사업조정안을 확정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광명 시흥지구를 제외한 2곳은 화성 등지의 국민임대 전환지구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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