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모델링해 수익률 높인 펀드 주목

매니저·종목선정 기준 바꾼뒤 프랭클린골드적립식 등 효자상품으로


규모가 작고 수익률마저 하위권을 맴돌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던 펀드들이 '리모델링(remodeling)'을 통해 효자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프랭클린 골드적립식 펀드'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는 지난해 매니저를 교체하고 종목 선정 기준을 변경해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상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출시된 '프랭클린 골드적립식 펀드'는 2011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던 상품이지만 지난해 6월부터 오호준 이사가 운용하면서 복덩이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이 상품은 800개가 넘는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가운데 연초 후 수익률 상위 14위(17.5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4분기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17.28%)'에 이어 분기 수익률(9월29일 기준) 2위(15.72%)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 이사는 이 펀드 운용을 맡은 후 운용 방식을 두 번이나 변경했다. 지난해 말까지는 실적반등(턴어라운드)·고성장·안정성장·저주가순이익비율(PER)·저주가순자산비율(PBR)로 구성된 5가지 범주로 종목을 가려냈다. 각 범주별로 기준에서 벗어난 종목이 생기면 즉각 매도하고 다른 종목으로 교체하며 양적(퀀트)인 기준에 따라 운용을 펼쳤다.



올해 초부터는 양적인 분류 방식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질적 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경제가 체질적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가려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 이사는 "통신장비업과 같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탄탄한 사업을 지니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할인된 기업에 투자한다"며 "현재 옥석을 가려낸 알짜기업 30개 내외로 펀드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거꾸로2 펀드'는 지난해 12월27일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자리를 옮긴 엄덕기 팀장으로 매니저를 교체하고 이름도 롱텀밸류 펀드로 바꿔 달았다. 이 상품은 연초 후 9.21%를 기록 중이다.

엄 팀장은 "과거 거꾸로2 펀드를 사내 모델포트폴리오(MP)에 따라 운용하다 보니 운용역의 역량이 제한적이고 타 펀드와 차별적인 운용이 어려웠다"며 "시가총액에 따라 주식을 담지 않고 종목들의 비중을 1~1.5%로 낮추는 대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유망기업 종목 90~100개를 담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팀장은 이어 "채권보다 높은 이익을 제공하되 변동성이 낮고 내재가치 대비 가격이 저렴한 주식을 담아 투자자들이 어느 시점에 가입하더라도 중위험·중수익을 안겨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