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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또 '블랙데이' 코스피 7개월래 최저

콜금리인상·만기일 부담 겹쳐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세

코스피지수가 2년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이며 이틀 연속 '블랙데이'를 연출했다. 8일 서울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1포인트(3.45%) 급락한 1,223.13을 기록했고 낙폭이 진정된 코스닥지수도 3.50포인트(0.62%) 내린 559.41로 마감하며 560선을 하회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7일 이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이날 하락률은 지난 2004년 6월11일(3.93%)에 이어 2년만에 최대로 기록됐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21조원이 감소한 596조6천940억원으로 줄면서 지난해 11월22일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600조원을 밑돌았다. 증시는 이날 계속되는 경기둔화 및 금리인상 우려속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1,000선 아래로 추락함에 따라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4개월만에 단행된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과 8개월만에 기준치를 하회한 소비자기대지수, 일본 증시의 급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무겁게 짓눌렀다. 여기에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홍수가 쏟아지며 일시에 낙폭을 크게 키웠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5천43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453억원, 391억원씩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고 코스닥시장에서 171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인 기관은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1천8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수세공백을 유발했다. 삼성전자(-4.01%)가 급락하며 57만5천원으로 밀려나는 등 시가총액 30위권내 종목중 상승종목이 1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이 563개로, 207개에 그친 상승종목을 2배이상 압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 종목이 선박투자회사 4개 등 6개에 그친데 비해52주내 최저점으로 떨어진 종목은 무려 110개에 달했다. 아시아증시도 이날 동반 급락하면서 일본의 닛케이지수의 경우 462.98포인트(3.07%) 떨어진 14,633.03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18일 이후 최저치로 되밀렸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80.93포인트(4.25%) 폭락한 6,331.81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5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오후 3시50분(한국시간) 현재 346.19포인트(2.19%) 떨어진 15,470.36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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