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ㆍ만성질환자 등은 독감 예방접종 필수=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첫 주부터 전국의 보건소는 우선접종 대상자를 상대로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지난해 2,040만도즈(1회 접종량)보다 7% 증가한 2,300만도즈로 백신 부족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 394만명이다.
보건소 접종 대상이 아닌 영유아ㆍ만성질환자ㆍ임신부 등은 의료기관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우선접종 대상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다만 한꺼번에 접종자가 몰리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각 지역 보건소는 동별로 날짜를 지정해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병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증을 앓는 사람, 암 등으로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는 고위험군이다.
또한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의 영아 및 소아뿐 아니라 모든 주기의 임신부가 계절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보건당국은 권장하고 있다. 모유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만 신생아 및 영아가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50~65세 연령층도 독감에 걸렸을 때 입원하거나 사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만큼 가급적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지난해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도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올해 새로이 접종을 받아야 한다.
고열이 있거나 독감 예방백신에 알레르기가 심할 경우에는 접종을 할 수 없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독감 예방주사로는 일반 감기예방 안 돼=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일반 감기까지 예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므로 감기 예방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독감 증상은 일반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몸살처럼 전신이 쑤시는 통증과 두통ㆍ오한, 그리고 심한 열이 갑자기 생긴다. 2~3일이 지나면 마른기침이 나오고 콧물이 생기며 목도 아프다. 단순 감기는 3~4일 지나면 좋아지지만 독감은 기간이 길어 1~2주일은 지나야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감 치료는 감기에 걸렸을 때와 같이 증상치료(대증요법)를 할 수밖에 없다.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음료ㆍ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단 걸리면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이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 씻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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