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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코스닥 상장 재도전 나선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공모물량 줄여 투자자에 혜택 줄 것

광트랜시버, 시스코 등 글로벌기업에 납품 매력

17일부터 청약 … 새내기주 돌풍 이어갈지 주목



 

올해 코스닥에 등록한 ‘새내기주’들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린 상황에서 오이솔루션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용관 오이솔루션 공동대표이사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수요 예측 실패로 상장 철회를 선언한 지 2개월 만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는 “최근 상장한 한국정보인증·인터파크INT의 주가 성적표를 보면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면서도 “기대는 있지만 시장의 시각과 가격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코스닥 입성 재도전인 만큼 물량으로 1차 시도와 차별화를 꾀했다. 공모 주식 물량을 77만6,945주로 설정해 이전보다 32만3,730주를 줄인 것. 박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공모가를 낮추는 것과 물량을 줄이는 것을 놓고 고민했다”며 “공모 주식 비율을 20%에서 15%로 줄이는 것이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공모 희망가는 이전과 같이 주당 8,500~9,800원으로 설정했다.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말 공모가를 확정하는 수요 예측에서 희망가에 못 미치는 가격을 받아 지난해 12월11일 상장을 철회했었다.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장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향후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 거래처를 확보하는데도 기업공개가 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 측은 상장이 완료되면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예정인 광통신 기술 컨퍼런스(OFC)에서도 예비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사라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상장회사의 강점을 활용해 해외 고객을 적극 유치, 10년 내 매출 1조원 클럽을 달성하고 글로벌 5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며 “시스코 등 글로벌 톱10 파트너들과의 거래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오이솔루션이 최근 나타난 코스닥 새내기주 대박 행진 대열에 합류해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4일 상장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터파크INT는 6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으로 치솟는 등 동반 급등 랠리를 펼쳤다. 특히 인터파크INT는 주가 상승으로 11일 한때 시가총액이 7,897억원으로 불어나 모회사인 인터파크(7,879억원)를 웃도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며 “회사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광 트랜시버 전문 제조업체다. 광 트랜시버는 빛 신호를 전기 신호로,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변환하는 부품으로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에 반드시 필요하다.

 오이솔루션은 실질적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만들어내면서 최근 6년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10위권 통신장비업체 중 8개 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올해 세계 통신장비업체 1위인 시스코와 2위인 화웨이 등을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사가 꾸준히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이솔루션은 이달 12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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