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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기상도 “흐림”/차·전자 등 11개 업종
입력1996-12-10 00:00:00
수정
1996.12.10 00:00:00
◎올보다 8.3% 증가 그칠듯/전경련 조사,엔약세 등 난관 여전내년도 수출기상도도 역시 흐릴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업종별 97년 수출전망」에 따르면 전자, 섬유, 자동차, 기계 등 11개 주요업종의 내년 수출은 1천1백30억5백만달러로 올해 실적 1천43억2천만달러(추정치)에 비해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관련기사 12면>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증가율 1.8%보다는 높지만 20∼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예년 수준에는 크게 미달되는 것이다.
업종별 수출은 전자제품의 경우 최근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와이드TV와 초경량 캠코더 등 첨단제품과 선진국 경기호전 등에 힘입어 올해(4백10억달러)보다 10.2% 늘어난 4백5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이 가운데 반도체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PC시장성장 등으로 올보다 25% 정도 늘어난 1백43억7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수출은 선진 자동차업체들의 아시아시장 공략과 가격인하에 따라 경쟁이 심화돼 올해 수출증가율(24.7%)에 못 미치는 17.6%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경련은 내년도 주요 업종의 수출전망이 이처럼 불투명한 것은 주력품목의 국제가격 회복세가 지지부진한데다 엔화의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고비용, 저효율구조가 단기간 내에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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