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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保·革’ 폭넓은 지지

이용훈새대법원장 지명자<BR>盧대통령 ‘탄핵’때 변호인수장 활약인연

법조계 ‘保·革’ 폭넓은 지지 이용훈새대법원장 지명자盧대통령 ‘탄핵’때 변호인수장 활약인연 이규진기자 sky@sed.co.kr 새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이용훈(63)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법조계의 보수ㆍ진보 양쪽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대법관 출신 법조인이다. 사법행정에 밝은데다 변호사 개업 뒤 모은 재산을 남몰래 종교재단과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하는 등 물욕이 없는 성품으로 높은 신망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대통령 탄핵사건 당시 노무현 대통령측 변호인의 수장으로 활약한 인연까지 겹쳐 대법원장 후보 1순위로 거명돼왔다. 특히 참여정부의 대법원장 지명을 앞두고 법조계의 보혁대결 양상까지 벌어지자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진보와 보수 모두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 대법원장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진보적인 재야 법조계 인사를 대법원장으로 지명, 법원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해 법원 내부의 반발을 불러오는 일촉즉발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내부 기고문을 통해 ‘줄사표’라는 표현을 써가며 대법관 출신이 아닌 재야 법조인이 대법원장이 될 경우 법관들의 강한 반발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청와대는 법원의 개혁도 추진하는 동시에 조직 장악력을 겸비한 대법관 출신으로 후보군을 압축, 일찌감치 이 대법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장과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쳐 법원행정을 잘 알고 있는 이 대법원장은 깐깐한 일 처리로 빈틈없이 업무를 추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천정배(51ㆍ전남 신안) 법무부 장관과 김종빈(58ㆍ전남 여천) 검찰총장, 김승규(61ㆍ전남 광양) 국정원장 등 핵심 사법ㆍ사정기관 수장이 모두 호남 출신인 데 이어 사법부 수장까지 호남인사로 지명, 지역편중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8/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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