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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해찬 총리 좀 더 해줬으면"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서 이 총리 `엄호'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골프 파문'으로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이해찬 총리 거들기에 나섰다. 장관 취임 한달째를 맞아 9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다. 유 장관은 "이 총리는 국정의 중심에 자리잡고 계신 분"이라며 "이 총리가 골프친 것으로 물러나는 게 국정에 좋은지 그렇지 않은 게 좋은 지를 국민들이 저울에달아서 판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현안조정회의에서 보면 이 총리는 충분히 듣고 신속히 결정하며각 부처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정해 준다"면서 "장관 입장에서는 이 총리가 좀 더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일자리 당정회의가 끝난 뒤 이 총리와 가진 술자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총리가 `부주의 했다. 공직자가 부주의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번에 크게 깨달았다' 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취임 한달 소회에 대해 그는 "우여곡절 끝에 와서 나름대로 현안이 어떤 것이고국민들이 생활속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 인지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지난 한달간`시끄럽게' 일했는데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취임 이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정중동의 행보를 해왔다. 산하단체나노인 단체 방문 등 외부 행사 외에는 줄곧 장관실에서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각 당을 찾아다니며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조기 처리를 요청하는 등 핵심현안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복지부가 문제가 터지고 난 뒤 사후 수습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강한 것같다"면서 "문제가 나타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능동적 부처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 입장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일을 하다보면 정작 할 일을 못하는 만큼 안해도 되는 일을 과감히 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 "공직자든 일반 개인이든, 나이가많든 적든 술을 많이 마시면 안된다"면서 "복지부 장관으로서 국민들이 술을 덜 마시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방선거의 향배에 대해선 "당을 떠난 입장에서 말하지 않는 것이좋겠다"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회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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