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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다윗의 용기로 정치 바꿔야"

본격 대선행보 시사…참여정부 양극화ㆍ교육정책 비판도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26일 “다윗의 용기로 정부와 정치에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사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서울대 경제연구소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 특강에서 배포한 원고에서 “우리는 정부와 정치에 변화를 요구해왔으며 우리나라의 환부를 찾아내고 치료해주는 이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몫”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윗은 왕이 입혀준 놋 투구와 갑옷이라는 기존의 방식, 즉 움직임을 방해하는 정체의 원인을 벗어버리고 목동의 옷차림으로 골리앗에 맞섰다”며 “우리에게 맞지 않고 익숙하지않으면 과감하게 벗어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조만간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의 관측에 힘이 실렸다. 그는 이 외에도 양극화 문제와 교육 정책과 관련,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소득 재분배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문제 해결의 전부일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중간에서 계층 분열을 초래했다”며 “부유층, 고소득층이 앞에서 끌어주기를 정부가 부탁하는 방식이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다양성을 정부가 가로막고 있다”며 “학교 운영, 학생 선발, 성적 평가 등에서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며 (중ㆍ고등 학교에서) 교육을 어렵게 하는 평등주의를 그대로 버려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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