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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하반기 상승세 돌아설듯

6월말 2.6%로 '바닥'…경기침체등에 가능성 커져


경기침체 및 고금리ㆍ고물가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부터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0%에서 ▦지난 3월 말 2.66% ▦6월 말 2.60% 등으로 소폭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5개 전업계 카드사의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도 지난해 말 3.79%에서 3월 말 3.52%, 6월 말 3.43% 등으로 개선됐다. 대환대출을 제외할 경우 연체율은 2% 미만으로 낮아진다. 삼성카드의 경우도 6월 말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5.48%지만 대환대출을 제외할 경우 1%대로 내려간다. 또 15개 은행계 카드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39%에서 3월 말 1.45%로 내려갔다가 6월 말 1.48%로 상승했지만 1% 중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이 카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연체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6월 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전반기까지는 카드사의 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연체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며 “하반기는 금리상승ㆍ경기침체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카드사의 건전성이 더 좋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소득은 정체된 상황에서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져 카드 빚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감독당국은 “카드사의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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