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사내 성차별 철폐 나선다

'여사원과 군미필자에 대한 호봉 및 인사상 차별조항을 삭제한다.'빙그레(대표 정수용)는 인사제도상 군복무와 관련된 차별 조항을 없애고 모든 직원의 초임직급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인사개편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빙그레는 또 최근 그 동안 남자 사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현장영업직에 여사원을 발령하는 등 우수 여성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12월31일 정기인사를 통해 대리 이하 평직원에 대해 군 미필자 감봉조항을 없애고 군 미필 남성직원과 여직원에 대해 2년치에 해당하는 호봉승급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남, 녀, 군필 여부에 관계 없이 전 사원이 입사 3년 차에 대리진급 대상자가 되게 된다.

빙그레는 또 직무평등을 위해 현장영업직에 3명의 대졸 신입여사원을 임명했다. 다른 직종에 비해 근무환경이 다소 거친 대리점 및 유통업체 관리 영업직의 경우 여사원을 임명한 것은 이 회사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전창원 빙그레 인재개발센터장은 "21세기 기업경쟁력은 인적자원 특히 우수 여성인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철저한 성과와 능력에 따라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게 된 만큼 우수 여성인력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