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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 듣는다] 류대환 코바이오텍 사장
입력2001-11-06 00:00:00
수정
2001.11.06 00:00:00
"내년 中서 배양기 100억 매출 자신""중국의 미생물배양기(바이오리액터) 시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50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등기절차를 진행 중인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한국발효기공사)를 통해 중국 시장서 2002년 100억원, 2003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겁니다."
코스닥 등록업체 코바이오텍(www.kobiot.com)의 류대환 사장은 연간 90억원 규모로 정체상태에 있는 국내 바이오리액터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 현지생산 및 바이오 의약원료사업 진출에 정성을 쏟고 있다.
류 사장은 "중국의 바이오리액터 시장은 연간 500억~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이르렴 이달 말 인천공장서 생산한 반제품을 선적해 중국 상하이(上海)공장서 조립ㆍ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바이오텍은 앞으로 상하이공장을 영업 전진기지로 전환한 뒤, 근처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경제특구로 공장을 이전할 방침이다. 코바이오텍은 한국발효기공사의 바이오리액터 매출 100억원당 70억~50억원의 매출 증대효과를 볼 수 있다.
류 사장은 또 "베이징(北京)올림픽 직전인 2006~2007년쯤 한국발효기공사를 차스닥(중국의 나스닥)에 상장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발효기공사는 모터를 생산하는 독일 회사와 중국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무역업무도 병행하게 된다.
코바이오텍은 그동안 축적해온 발효기술 등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원료 및 기능성식품 소재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혈중 콜레스테롤 등을 낮춰주는 고지혈증치료제 원료물질 'KBT129(성분명 프로바스타틴)' 생산공장을 경기 평택 포승공단에 이달 말 착공, 내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지난해 의약품원료로 사용한 프로바스타틴은 300억원 규모며, 오는 2004년 1,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KBT129는 ㎏당 1만~1만8,000 달러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도 높다.
류 사장은 "생산수율 면에서 코바이오텍이 일본 산쿄제약보다 10% 이상 앞서 있고, 품질도 우수해 이미 일본 노바연구소ㆍ이탈리아의 의약원료 유통회사 데이모스와 공급계약 및 대리점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코바이오텍은 우선 인천 부평 연구소서 파일럿 설비로 생산한 KBT129를 수출로 올해 24억원, 내년에는 포승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1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코바이오텍은 또 칼슘강화제, 동충하초 발효기술(액상) 등 5~6가지 기술을 개발해 시장상황을 봐가며 상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코바이오텍은 지난해 7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28억원, 내년 32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류 사장은 국내 발효업계의 문제점에 대해 "미국ㆍ일본은 물론 중국에서 조차 토종미생물을 탐색ㆍ분리해 고부가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균주를 확보하기 위해 안감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이 같은 투자는 등한시한 채 외국서 미생물 중간체를 사다가 돌연변이시켜 사용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며 미생물탐색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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