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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환전상 끌어안기 나섰다
입력1999-04-21 00:00:00
수정
1999.04.21 00:00:00
김영기 기자
은행권이 본격적인 환전상 끌어안기에 나섰다. 환전영업이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된데 따른 은행 차원의 후속조치가 시작된 셈이다. 이에따라 일부 은행들은 환전상으로 등록이 가능한 고객들을 집중 포섭하기 위한 세부전략을 마련하는 등 물밑작업이 활발하다.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등록제로 전환된 환전상들에게 한개 이상의 거래 외국환은행을 지정토록 의무화함에 따라 선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이들을 「포섭」키 위한 본격적인 작전을 수립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전국 각 지점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각 지점 주변에서 환전상 등록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 대한 섭외활동을 강화토록 하고, 올해 관광사업체(약 7,200여개 업체)의 명부를 일선 영업점에 일제히 송부했다.
환전상으로 등록할 대상들이 주로 여행업체나 관광숙박업체, 카지노, 백화점, 할인점, 관광기념품판매점, 대형약국, 편의점 등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은 또 거래 환전상들에게 위폐식별법 관련 책자와 영어회화교재 등을 지원하는 한편 환율 및 환율전망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상반기안에 환전영업자를 대상으로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다른 선발 A시중은행도 환전상을 거래업체로 끌어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성패여부가 상반기안에 결판날 것으로 보고 현재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 은행은 환전상을 포섭키 위한 척도를 환율정보에 두고, 외부 환율정보 제공기관과의 제휴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계당국은 환전상으로 등록하고 싶은 영업자가 외국통화 또는 T/C(여행자수표)의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한개의 외국환은행을 거래 은행으로 지정토록 의무화한 상태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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