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7%(1,200원) 오른 3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총액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더니 시총은 22조원을 넘어섰다. 결국 기아차(21조6,869억원)를 제치고 시총 5위까지 뛰어올랐다.
한국전력이 최근 강세를 보인 것은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증가 기대감 덕분이다. 한국전력은 이날부터 산업용 4.4%, 일반용 4.6%, 주택용 2% 등 전기요금을 평균 4%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전기요금이 예상보다 빨리 인상된 것이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예상보다 요금인상을 빠르게 실시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3조4,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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