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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진 중소기업인 마약거래 무더기 적발

◎종업원까지 동원·판매 “충격”범죄조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약밀매가 중소기업인들 사이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침체로 도산한 중소기업인들이 사업자금을 마련한다는 핑계로 마약밀매에 손을 댔다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지난 3∼7월 5개월 동안 마약사범 1백55명을 적발, 이중 1백45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인천에서 컴퓨터 금형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안모씨(38)는 사업부진으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되자 필로폰 밀매전력이 있는 사촌동생과 짜고 사업재기를 위해 홍콩으로부터 필로폰 164.8g을 밀수해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또 인형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인모씨(41)는 사업부진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에서 같은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를 통해 필로폰 2g과 카페인 1.4㎏을 밀수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종업원들을 통해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권모씨(31)는 여주에서 도자기 판매업을 운영하다 실패하자 중국으로부터 필로폰 1백g을 밀수해 팔다 적발됐으며 김모씨(41)는 서울 이태원에서 술집을 운영하다 진 빚 1억원을 갚기 위해 일본으로부터 필로폰 2백12g을, 의류판매업을 하다 도산한 김모씨(34)는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본 등지로부터 필로폰 3백12g을 사들여 팔다 적발됐다. 카센터를 운영하다 실패한 이모씨(36)는 대구·부산 등지의 필로폰 밀매조직으로부터 공급받은 필로폰 2백32.3g을 인천 등지에서 밀매해오다 적발됐다.<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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