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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G 출자전환결정 연기
입력2003-06-08 00:00:00
수정
2003.06.08 00:00:00
손철 기자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이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계획에 거듭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SK㈜가 출자전환 결정을 다음주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글로벌 정상화 작업이 또 다시 진통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8일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를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경영진(사내이사)이 사외이사에게 채권단과의 협상과정 등을 설명하고, 글로벌 출자전환결정은 1차 채권단 공동관리시한(18일) 하루이틀 전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출자전환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연기된 것은 SK㈜ 이사진들이 출자전환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사회 연기로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등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는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SK㈜가 SK글로벌의 최대주주였고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만큼 연대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채권단 전체회의가 17일로 잡혀있는 만큼 SK이사회는 최소한 4~5일 전에 자구안을 확정해 발표해야 한다”며 SK측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이 청산가치로 결정한 25.9%에 2%포인트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은 28%선에서 캐쉬바이아웃(cash buy-out)비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버린은 이날 “SK글로벌 채권단은 자신들의 대출 잘못에 대한 책임을 인정할 때가 됐다”며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소버린을 `투기적 투자자`로 간주하며 주주권리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손철기자, 조의준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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