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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직원 기살리기가 '최고 경영전략'

'직원 사기진작이 최고의 경영전략'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이 직원들의 기살리기를 위해 후생복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전부터 다국적기업은 토종 국내회사에 비해 기업문화가 합리적이고 복리후생제도가 잘 돼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직률이 급증하면서 애사심이 약해지자 외국계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강제 휴가제, 자녀교육비 지원, 탄력근무시간제, 퇴사자를 위한 창업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마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계 은행인 HSBC는 직원들을 강제로 쉬게 하고 있어 화제다. 매년 8월전 전체 휴가의 절반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에는 상급자가 불이익을 받는다. HSBC가 코어리브(core leave)란 이름의 이 강제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이유는 직원이 만족할 때 고객 만족도 실현될 수 있다는 경영 철학 때문. P&G도 독특한 휴가제도를 운영, 사원들의 업무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있다. P&G는 임신한 기혼 여사원을 위해 정기 건강 검진을 위한 월 1회 휴가를 주고 1년 미만의 영아를 가진 남녀 사원 모두에게 1년 미만의 육아 휴직을 보장해준다. 직원의 생일에 휴가를 제공하는 생일휴가도 P&G만의 휴가제도다. 이외에 P&G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라는 전문심리상담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도 직원 휴가챙기기에 빈틈이 없다. 액센츄어는 직원의 연차 휴가일수를 8시간 기준으로 환산, 일년 동안 정해진 시간의 휴가를 직원에게 보장한다. 보장된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미사용 휴가를 돈으로 보상하거나 차기년도로 이월해준다. 한국IBM은 직원들의 입맛에 따라 복리후생 항목을 고르도록 하는 '카페테리아식' 복지 제도로 이채를 띠고 있다. '카페테리아식' 복지란 미리 설계된 다양한 복지메뉴 중 일정금액 한도 내에서 임직원 개개인이 스스로 기호에 맞는 복지항목과 수혜수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복리후생법. 한국하니웰은 자녀교육열이 높은 한국현실에 맞게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액 학비를 무상지급한다. 또 결혼을 하는 직원에게 부조금 명목으로 월급여의 100%를 더 얹어준다. 한국알카텔도 자녀 교육비 일부를 기업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보조해주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은 인재양성을 위해 자기개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한국알카텔은 매달 10만원 씩 '자기개발 비용'을 지급, 타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회사 황혜신 과장은 "평소 피로 회복을 위해 발마사지를 자주 받는데 지난달에는 이를 자기 개발비로 충당했다"며 "피로 회복을 통해 업무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발마사지라 하더라도 회사가 지급한다"고 자랑했다. 한독약품-아벤티스 파마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내용을 토대로 한 3일간의 성공학 프로그램과 함께 어학원 ELS와 연계, 영어회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선발된 우수 직원에게는 대학원 진학시 등록금 100%를 지원하고, 독일 암마인에 위치한 아벤티스 본사 또는 전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아벤티스 파마의 법인으로 해외연수를 보내준다.?? 외국기업은 여성이 근무하기 좋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스벤슨코리아는 파격적인 출산휴가로 주부사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직원 대다수가 여성인 스벤슨코리아는 6개월의 유급 출산휴가를 준다. 이때문에 전세계 스벤슨 회사에서는 20년 이상 근속하는 여사원들이 많다. 이외에 퇴직자들에게 전폭적인 대리점 창업지원을 해주는 후지필름, 탄력 근무시간제와 2시간 점심시간제를 운영중인 필립스전자도 각각 각별한 사원관리로 이름이 높은 외국기업들이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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