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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틀린 8년간 출전 정지

금지약물의 악령에 ‘인간 탄환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우승으로 ‘에게 해(海)의 바람보다 빠른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의 스프린터 저스틴 게이틀린(24)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반도핑기구(USADA)의 8년 출전 정지 징계를 수용했다. 게이틀린은 두 번째 금지약물 적발이라 영구 자격 정지를 당할 수도 있었지만 조사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 간신히 ‘제명’은 면했다. 9초77로 아사파 파월(23ㆍ자메이카)과 함께 100m 세계기록을 공동 보유하고있던 게이틀린은 그러나 기록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징계 기간이 8년에서 줄어들지 않을 경우 재기가 힘들어 선수 생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형편이 됐다. 한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육상 여자 단거리 3관왕에 오르며 ‘트랙의 여제’로 추앙 받았던 매리언 존스(30ㆍ미국)도 지난 6월 미국트랙선수권대회 직후 실시한 도핑을 통과하지 못해 궁지에 몰렸다. 존스도 B샘플까지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최소한 2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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