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돌풍 일으킬 '강력한 한국車' 떴다
현대·기아차, 신모델로 미국 점유율 상승할까?3월부터 싼타페 롱바디, K3, K7 등 출시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 다음달부터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2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3월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현지명 싼타페 스포츠)의 7인승 모델인 싼타페 롱바디(현지명 싼타페)를 출시한다.
싼타페 롱바디는 판매 가격이 2만8,000~3만5,000달러로 5인승 모델에 비해 가격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형 SUV로 베라크루즈를 판매하고 있으나 신규 물량 투입 없이 사실상 재고처리만 하고 있어 싼타페 롱바디가 베라크루즈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기아차는 다음 달 준중형 승용차 K3(현지명 뉴포르테)를 내놓고, 5월에는 준대형 세단 K7(현지명 뉴카덴자)를 각각 출시한다.
K3의 판매 목표는 연말까지 총 6만대다. 포르테가 연평균 7만5,000대 팔린 것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K7도 K5의 성공 이후 기아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판매 기대감이 크다.
현대·기아차는 봄철 미국에서의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계절성과 신모델 효과로 2ㆍ4분기에는 1ㆍ4분기보다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초 슈퍼볼 경기에 현대·기아차의 광고가 집중 편성됐고 일본의 플리트 판매(렌터카 회사 등에 10대 이상의 차량을 한꺼번에 파는 것으로 인센티브를 많이 제공해 수익성이 낮음)가 감소하면서 3월에는 판매 신장세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엔화 약세와 일본 업체의 플리트 판매 공세 탓에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7.2%, 7.7%로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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