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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학원 성과 기대이하
입력2000-12-07 00:00:00
수정
2000.12.07 00:00:00
최석영 기자
국제대학원 성과 기대이하
정부가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거액의 국고를 투입한 국제대학원 지원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대학원에서는 97년 신입생 선발 후 99년부터 2년간 76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나 국제기구ㆍ외교분야 취업자는 5.4%인 41명에 불과해 국제전문인력 양성이라는 국제대학원 설립의 기본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7일 지난 96년부터 5년간 국고 760억원을 지원한 9개 국제대학원에 대해 졸업생 취업현황, 교수확보율, 교육프로그램 등 10개 항목을 종합평가한 결과 이화여대가 1위, 경희대 2위, 연세대가 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국제기구 또는 외교관련 분야에 취업한 학생을 대학별로 보면 이화여대에서 가장 많은 19명이 했을 뿐 나머지 대학은 고려대 7명, 서울대 5명, 한양대 3명, 연세대ㆍ중앙대ㆍ경희대 2명 등으로 극소수였다.
또 99년 첫 졸업생의 경우 365명 가운데 6.8% 인 25명이 국제기구에 취업했으나 올해는 396명중 4.0%인 16명만이 국제기구에 취업해 국제기구 취업률은 더 떨어졌다.
반면 기업체 취업자수는 99년 170명에서 올해 215명으로 크게 늘어나 2년간 졸업생의 50.6%인 385명이 기업체에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이 유학ㆍ진학(15.1%), 연구ㆍ교육ㆍ언론(9.7%), 공공기관(7.0%), 국제기구ㆍ외교분야(5.4%), 정부부처(3.2%) 순이었다.
교수확보율도 대학별로 심한 차이를 보여 전임교수 1명당 학생수는 이화여대가 7.7명, 한국외대 8.6명, 중앙대 9.6명으로 양호한 반면 서울대는 무려 16.0명, 서강대는 15.6명으로 열악했다.
교육프로그램에서는 모든 대학이 교육과 강의를 영어 등 외국어로 진행하고 있었으나 서울대 지역과정은 외국어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 40%에 불과했다.
김화진 교육부 대학원지원과장은 "국제기구 취업률이 낮은 것은 국제기구들이 2∼3년 정도의 사회경험을 요구하고 있어 대학원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면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제기구 취업률이 늘어나고 기업체나 정부부처 취업자들도 국제업무 담당 전문인력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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