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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퇴행성관절염(8)
입력2004-12-23 16:52:05
수정
2004.12.23 16:52:05
처방없이 무리한 운동땐 증상 악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은 후에는 적당한 운동을 하면 증상을 개선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이 좋다고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무리한 운동을 함으로써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많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막연하게 모든 운동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줄 것으로 판단, 의사의 처방 없이 자의적으로 운동을 함으로써 증상을 악화시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후 운동을 적절하게, 그리고 규칙적으로 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의학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환자 스스로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초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 받은 후 전문의의 자문을 받지 않고 막연하게 운동종목을 선택하면 증상을 악화시키기 십상이다.
2002년 1월~2003년 3월까지 초기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은 98명 중 1년 내 증상이 악화된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축구나 배구ㆍ농구ㆍ스쿼시ㆍ마라톤 등 운동을 무리하게 함으로써 증상을 악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38명 중 25명이 ‘매일 에어로빅이나 걷기운동을 1시간 이상 했다’고 응답,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할 경우 증상완화보다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이러한 사례는 남성들도 차이가 없었는데 1주일동안 매일 쉬지않고 조깅이나 걷기를 1시간 이상 한다고 응답한 8명 모두 관절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리한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좋은 예다.
에어로빅이나 마라톤은 적당하게 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마라톤으로 관절염을 치료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상과 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매일 1시간 이상 무리하게 한다면 연골을 더욱 닳게 만들어 관절염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마라톤은 치료에 좋다, 나쁘다를 일률적으로 단정지울 수는 없지만 원칙적으로 진단을 받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뛰는 운동자체가 좋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릎에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나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
다만 관절염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시간(하루 20~30분 전후) 유산소운동을 하면 심폐기능과 하지근력 강화, 체중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종호ㆍ강동가톨릭병원장ㆍwww.catholichospi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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