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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리던 기업들 투자·고용심리 살아난다

새 정부 경기 활성화 기대에 긴축서 방향 선회<br>삼성·SK 최소 올해 수준… 현대차·LG는 확대


해외 투자가와 바이어들이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큰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업계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등장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글로벌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긴축경영 계획을 잡았던 상당수 기업들이 투자ㆍ고용을 최소한 올해 수준 이상은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준의 투자ㆍ고용은 유지하기로 했고 현대차그룹은 더 나아가 투자ㆍ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려 경기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가 불투명해 기업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올해 수준의 투자와 고용은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투자금액은 4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원 많은 사상 최대 규모로 계획됐다. 채용 규모로도 올해 사상 최대인 2만6,1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내년에도 그만큼은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도 국내 및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함으로써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친환경 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큰 틀의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계획은 투자 14조1,000억원, 고용 7,500여명이었으며 아직 결산 전이지만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올해 채용인원과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공격 경영에 나선 데 이어 내년에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처음 도입한 자율책임경영체제 아래 안정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경영전략의 뼈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올해 사상 최대인 19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고 고용도 당초 계획보다 많은 7,500명을 채용했다.

LG그룹은 내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시장선도를 위한 적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는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투자는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의 올해 투자금액은 16조4,000억원이었다. LG그룹은 내년도 고용계획은 아직 확정 짓지 않았다. 올해 고용계획은 1만5,000명이었다.

롯데그룹은 투자와 고용 규모에 대한 가닥을 아직 잡지 못했다. 올해의 경우 롯데는 1만3,5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다. 6조7,300억원 투자 계획도 결산 전이지만 계획대로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그룹 전체에서 6,700여명을 채용했는데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새로 뽑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초에 그룹 전체 기준으로 8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3ㆍ4분기에 8조4,000억원으로 금액을 일부 줄였다.

현대중공업그룹도 고용과 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2조원 투자, 2,800명 채용을 계획했으며 결산 전이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예측된다.

GS그룹은 최소한 올해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GS는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를 중심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2,900명가량의 채용을 시행했다. 한진그룹은 투자와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총수로서 해외사업을 주도한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당장 투자계획을 확정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지난해 수준의 투자ㆍ고용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애초 계획한 투자액은 대부분 집행됐고 채용도 6,000여명 규모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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