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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재무자문 대표에 듣는다] 유홍렬 EY한영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 강점… 해외 M&A 연 25%씩 늘릴 것"

자문료 더 비싸지만 품질 자신

생산성 대비 수익률 업계 최고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홍렬(55·사진) EY한영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부대표)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선전하는 비결을 묻자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Y한영의 재무자문 인력은 110명가량으로 4대 회계법인(삼일·안진·삼정·한영) 중 가장 적다.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도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860억원)의 5분의1 수준인 18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생산성은 단연 돋보인다. 직원 1인당 매출이 1억6,000만원 이상으로 회계법인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는 직원 1인당 매출이 2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부대표는 "EY한영 재무자문 부문의 성장률과 이익률은 업계에서 가장 높다"며 "생산성 대비 수익률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Y한영의 효율적인 경영의 배경에는 경쟁사들보다 높은 자문료 책정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유 부대표는 "다른 회계법인들에 비해 EY한영의 자문료는 20%가량 비싼 편"이라며 "입찰경쟁에서 가격에서는 밀리지만 품질에서는 그 어느 회계법인보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대표는 EY한영의 자문료가 비싼 것에 대해 "글로벌 EY 조직이 함께 움직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대표는 "우리의 강점은 인수합병(M&A) 자문을 할 때 글로벌팀을 꾸려 진행한다는 점"이라며 "특히 해외 '딜'을 추진할 때는 현지 전문팀을 조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EY의 각국 재무본부 인력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하고 정보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시너지가 발휘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소라다은행 인수 건이다. 당시 EY한영은 현지 EY팀의 도움을 받아 현지 금융감독기관의 승인을 받는 데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입수해 딜을 성공시켰다. 유 부대표는 "신한은행도 우리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현지 은행 인수작업을 시작했지만 현지 정보 수집이 부족한 탓에 아직까지도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Y한영은 최근 재무자문본부의 경영 목표를 새로 짰다. 오는 2020년까지 해외 M&A를 매년 25%씩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M&A 전략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유 부대표의 생각이다. 유 부대표는 "현재까지는 기업이 인수를 하겠다고 하면 찾아가서 자문을 했지만 앞으로는 접근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매각물건으로 나오기 전부터 기업을 진단하고 컨설팅해주면서 인수 또는 매각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대표는 국내 IB 시장의 저변 확대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 부대표는 "국내 IB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은행·증권사 등 플레이어가 너무 많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곳은 없고 땅 따먹기식 가격 싸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1위인 EY의 해외 딜을 국내에 들여와 IB 시장 규모를 더 키우는 방향으로 경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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