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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5일 개막
입력1998-09-22 19:10:43
수정
2002.10.22 12:39:52
09/22(화) 19:10
「안동의 정취와 탈춤을 신명나게 즐긴다」
낮에는 하회마을 고가(古家)마당에서 탈춤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해학과 풍자를 느낀다. 밤에는 낙동강변에서 만송정과 부용대에 줄을 걸고 뽕나무숯을 갈아 뭉친 숯막대에 불을 붙여 꽃가루같은 은은한 불꽃을 보면서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한다.
25일부터 29일까지 경북 안동강변축제장과 하회마을 등지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추진위원회(위원장 정동호)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리나라의 전통 탈춤과 외국의 탈춤을 비교하는 국제규모의 축제 한마당. 차전놀이·놋다리밟기·800여명이 참여하는 풍물한마당등의 안동민속축제도 같은 기간에 열려 안동문화의 풍성함도 함께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축제에선 태국·스리랑카·일본·티베트 등 4개국 초청작과 우리나라의 1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외국 초청단체 가운데 태국 라자브핫 나콘패솜 민속그룹은 남녀간의 첫 만남에서 친숙해지기 위해 추는 전통탈춤 「람-웡」과 드럼 리듬에 맞춰 결혼 등 축제 때 추는 「람 클롱-야오」, 원숭이와 인어를 의인화한 탈춤 등을 공연한다.
스리랑카의 루후누 발레단은 대나무와 드럼 등을 사용, 악의 기운을 물리치는 의식과 스리랑카를 지키는 젊은 병사를 묘사한 탈춤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일본 타케노에다오의 「카쿠라」는 신비한 힘을 빌려 악을 퇴치하는 주술적 성격의 전통탈춤이며, 티베트의 「참」은 악의 기운을 이겨내고 인간세계의 복을 빌어주는 불교적 성격의 탈춤이다.
국내에선 중요무형문화재보존회 회원들이 출연, 북청사자놀음과 강령탈춤, 봉산탈춤, 은율탈춤,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하회별신굿, 가산오광대,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수영야유, 동래야유 등 12개 작품을 연희한다.
마당극 「꼬리뽑힌 호랭이」와 하회마을 자연경관을 무대로 한 「선유줄불놀이」 등도 공연되며, 학술강연회와 어린이및 청소년을 위한 한마당, 경북도립국악단 등의 예술행사, 탈전시회 등이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0571)851-6398.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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