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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지역 투표일에도 전국서 자원봉사 줄이어
입력2007-12-19 20:45:11
수정
2007.12.19 20:45:11
박희윤 기자
개인·단체등 3만명 참여<br>기름찌꺼기 확산 소강상태<br>사고관련자 4명 구속키로
대통령 선거일인 19일에도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가 난 충남 태안 지역에서는 전국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찌꺼기 수거 등 방제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전북까지 남하했던 기름찌꺼기의 확산세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한편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 해상크레인 선장과 예인선 2척 선장, 유조선 선장 등 4명을 구속하기로 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원유유출사고 13일째인 이날 개인과 단체 자원봉사자와 군인과 경찰관 등 모두 3만여명이 해안과 해상에서 기름찌꺼기 수거작업을 벌였다.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경비정 등 800여척의 함선과 항공기 10여대를 동원해 작업을 벌였다.
항공순찰 결과 보령시 녹도에서 삽시도에 이르는 10마일(18㎞) 해상에 여전히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발견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양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천수만 남단 입구인 원산도, 영목항 부분의 기름띠도 전날 집중적인 방제작업으로 대부분 제거돼 천수만의 유류오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해경 측은 분석했다.
또 전북 군산시 연도 아래까지 밀려 내려갔던 옅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들도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등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으나 20~30㎝ 크기의 작은 타르 덩어리들은 조류와 겨울 북서풍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남하하고 있다.
한편 태안해경은 원유 해양유출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크레인 예인선 2척의 선장 조모(51), 김모(45)씨와 해상크레인 선장 김모(39)씨,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선장 숄 싱 등 4명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기로 했다.
또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1등 항해사는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해경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해상크레인 선단과 유조선 양측에 과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최종 지휘를 받아 이르면 내일 관련자의 신병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지난 7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과 해상크레인 충돌사고로 당초 발표 때보다 19.5% 늘어난 1만2,547㎘의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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