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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공장…피해 눈덩이

주문밀린 車업계 "납기 어떻게 맞추나" 한숨민주노총이 5일 오후 파업에 돌입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제품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자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주문이 4개월까지 밀려있는 자동차 업계의 경우 현대ㆍ기아차 등 완성차 회사는 물론이고 납품업체까지 파업에 동참해 자동차 생산과 수출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져 납기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재계는 "사업장이 해결할 수 없는 법 개정 문제를 가지고 파업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며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139개 노조 8만2,000여명 참여 노동부는 이날 민주노총 소속 139개 사업장에서 8만2,000여명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연맹별로는 금속이 116개소로 가장 많고 화섬 13개소, 공공 3개소 병원 2개소, 병원 1개소 등이다. 이 가운데 전면파업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만도 등 50곳 7만2,000여명이, 부분파업에는 INI스틸과 금호타이어, 한국합섬 등 89곳 9,900여명이 참가했다. ◇생산차질 눈덩이 지난 1일부터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주간조가 오후 1시부터 4시간, 야간조는 오후 11시부터 6시간 등 10시간 동안 전면 파업을 강행했다. 현대자동차는 잔업거부로 인한 생산차질 6,000여대 외에도 이날 파업으로 10시간 동안 작업라인이 멈춰서는 바람에 4,700대가 생산되지 못해 모두 1만900여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지 못했다. 현대측은 이로 인한 손실만도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조합원 2만5,000여명이 8시간(주간조 4시간, 야간조 4시간) 동안 파업에 돌입하면서 카니발 등 1,520대가 생산되지 못해 16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카니발의 경우 1개월, 쏘렌토의 경우 4개월 정도 이미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인데 이번 파업으로 제품 인도가 더 늦어질 수 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도 등 금속노조 산하 6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 중 대다수도 이번 민주노총 파업에 동참해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분 없는 파업 즉각 중단을" 민주노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비롯해 공무원조합법안, 경제특구법안 등 3대 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현 정부는 노동자의 염원인 주5일 근무제를 8년 뒤에나 완료되는 빈 껍데기로 도입하면서 이를 미끼로 임금삭감, 휴일휴가 축소, 단체협약 강제개정 등 노동조건을 대폭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계는 "법 개정을 이유로 한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해당 기업에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에 참여한 노조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제 등 형사책임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대응지침을 일선 기업에 전달했다. 이동응 경총이사는 "주5일제 법안 연내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이를 빌미로 파업을 벌여 사업장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명분도 없고 법에도 어긋나는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도 "수출품을 포함해 주문이 몇 달째 밀려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민노총의 지시로 또다시 파업을 강행해 납기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는 만큼 무작정 생산라인을 막는 식의 파업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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