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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굳히기" 盧 "2위탈환" 鄭 세확산

●대선D-50 각당 대선후보 필승 전략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진영의 '1위' 쟁탈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선두다툼을 벌이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추격하는 이른바 '빅3'중 '2강1약' 구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반면 노 후보는 다소 반등하고 있고, 이 후보는 2위권과의 격차를 조금 벌리는 '1강2중' 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 26일자 여론조사, 이 후보 37.2%, 정 의원 26.6%, 노 후보 18.4%) 이러한 지지율 변화에는 이 후보의 아들 병역의혹을 둘러싼 '병풍' 수사결과가 검찰에 의해 "비리혐의 없음"으로 발표된 데다, 현대전가 주가조작 사건에 정 의원이 연루됐다는 '이익치 도쿄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속에서 민주당내 반노그룹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탈당행보가 멈칫하고,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복당을 시사하는 등 정치권내 이합집산 기류도 달라지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다음 달 27~28일 후보 등록 직전까지 지지도 추이 및 이에 따른 정치권내 이합집산 결과에서 대세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 후보 "1위 굳히기" 이 후보는 대세론을 안착시켜 '1강2중' 구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자민련과 민주당 의원들도 11월 초ㆍ중순께 적극 합류시켜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전날 중앙당 후원회에서 100억원을 넘는 후원금이 모금된 데 대해 상당히 고무돼 있다. 한나라당은 남은 기간동안 이 후보의 '호화빌라' 파문과 같은 악재만 터지지 않으면 이 후보의 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 후보 "대세상승 추격발판" 11월 중순까지 2위를 탈환하고 이후 이 후보와 '2강'구도로 승부를 원점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내 중도파와 김근태 의원 등 개혁파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탈DJ' 및 개혁프로그램을 적절히 구사할 경우 정풍으로 빼앗겼던 수도권과 호남지역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를 되찾아 '노풍'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노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20%대'로 급등하지 않고 있어 애태우고 있다. ◇정 의원 "세확산 주력" '국민통합21'의 정 의원은 적극적인 의원영입을 통해 지지부진한 세확산에 주력해 노 후보를 따돌리고 이 후보와 '2강1중' 구도를 복원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 목표이나,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사람과 함께 하느냐고 하고,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옥석을 구분해선 안된다고 말해 딜레마"라고 말해 적극적인 의원영입 의지를 시사했다. 그러나 정 의원측은 '현대전가 주가조작 사건에 정 의원이 연루됐다'는 '이익치 도쿄발언'으로 정 의원의 지지도 하락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어 긴장하는 분위기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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