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4:33)'이 게임 생태계 개선에 본격 시동을 건다.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소규모 개발사의 자립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권준모(사진) 의장의 '상생 실험' 성공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33은 '영웅 for Kakao' 개발사인 '썸에이지'에 투자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경영권이나 개발 관련 사항은 여전히 썸에이지가 담당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 해 11월 권준모 4:33 의장이 밝힌 '10X10X1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10X10X10 프로젝트는 중소 개발사 상생 계획. '10개의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 시키고,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것이 권준모 4:33 의장의 꿈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협력'이다. 국내에선 4:33의 퍼블리싱 노하우로 개발사의 게임을 널리 알린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4:33과 협력 중인 텐센트, 라인 등 대형 플랫폼과 손잡고 이익을 내는 것. 끝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한 뒤 각 업체가 각자 상장해 독립하는 것이 권 의장의 10X10X10 프로젝트다.
지난 해 11월 4:33은 텐센트, 라인으로부터 공동 투자를 유치한 바 있기도 하다. 당시 텐센트가 투자한 1,300억원을 국내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위해 사용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개발사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후에도 경영과 개발 자율권은 썸에이지에 있고 4:33은 썸에이지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리학 교수 출신인 권 의장은 지난해 게임 '활'를 성공시키며 게임업계 스타 CEO로 떠 오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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