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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8억1,000만弗 흑자
입력2000-08-29 00:00:00
수정
2000.08.29 00:00:00
7월 경상수지 8억1,000만弗 흑자석달째 흑자행진…6월比 6억5,000만弗 감소
7월 경상수지가 8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석달째 흑자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다 여행수지도 2년10개월만에 최대적자를 기록하면서 흑자폭은 지난 6월의 14억6천만달러에 비해 절반을 조금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9일 7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발표,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6월에 비해 6억5천만 달러 줄어든 8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7월중 누적흑자는 52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9억8천만 달러에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7월 자본수지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 상환과 외화대출 등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8억 달러 들어온데다 단기 무역신용도 10억3천만 달러 들어와 10억7천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국제유가가 고가를 지속한데다 수출수요에 따른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어 지난 6월에 비해 10억 달러나 줄어든 12억8천만 달러 흑자를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 지급은 줄었으나 여행수지 적자가 97년9월 이후 가장 큰 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바람에 결국 6월과 비슷한 5억3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7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58만9천명으로 사상 최고였다.
소득수지는 외화증권 등에 대한 대외이자 지급이 감소하면서 5천만 달러 흑자를기록, 5개월만에 흑자를 나타냈다.
정정호(鄭政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7월에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높은 국제유가와 여행수지 악화 때문"이라면서 "8월에는 지금까지의 통계로 볼때 7월에 비해 양호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10억 달러 이상의 흑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국장은 이어 "올해 1~7월의 원유가 평균도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3%, 물량이 4.1%나 늘어나면서 도입금액도 72억 달러나 증가한 140억7천만 달러를기록했다"면서 "앞으로의 국제수지는 국제유가에 달려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국장은 또 "하반기 원유 도입단가는 상반기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주력수출품목인 정보통신과 반도체,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올해 목표로 하는 90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입력시간 2000/08/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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