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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초음속 고등훈련기 수출 추진
입력2001-05-22 00:00:00
수정
2001.05.22 00:00:00
강동호 기자
美록히드 마틴과 공동 300억弗 규모
한국항공이 본격적인 초음속 고등훈련기 수출시대를 연다.
2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의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시장규모가 2030년까지 약 3,500대(무장을 탑재한 경공격기 2,300대 포함)에 이른다며 이중 23~35%의 시장점유율로 약 300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항공과 록히드 마틴은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말 설립한 공동 마케팅 회사인 TFI와 록히드 마틴의 전세계 마케팅 조직을 최대한 활용, 잠재 수요 국가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지난 주 제주도에서 공동 마케팅 회의를 열고 앞으로 30년동안의 고등훈련기 시장 전망 및 이에 따른 판매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경쟁기종의 항공기 성능, 군수지원체제, 훈련시스템 등 세부 비교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앞으로 30년동안 전세계적으로 T-50 고등훈련기는 350~575대, 파생기종인 경공격기는 450~650대 등 모두 800~1,225대의 신규 및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자리에는 록히드 마틴의 전세계 판매담당 더그 밀러 부사장과 한국항공의 장명광 전무 등 마케팅 담당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항공은 이번 T-50 고등 훈련기 사업을 계기로 2010년 선진국 수준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나서 세계 10위권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한다는 비전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항공은 지난 99년 항공기 생산 통합법인으로 출범, 국내 유일의 고정익, 회전익 분야 전문화업체로 지정받았으며 지난 2월에는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KT-1 기본훈련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도 했다.
한편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 오는 9월 첫 선을 보일 T-50 고등훈련기는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항공기로 지상 테스트와 시험비행을 거쳐 2003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05년에 한국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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