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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LG전자·우는 삼성전자

LG전자, 외국인 매수세 지분율 42% "눈앞" <BR>삼성전자는 16개월만에 55%대 주저앉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은 팔고 LG전자의 주식은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9일 종가기준)은 54.88%로 16개월여 만에 55% 아래로 떨어졌으나 LG전자는 41.98%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10일에도 삼성전자를 11만주 순매도하며 매도행진을 계속했다. 양사에 대한 평가도 대조를 보여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추정치는 낮추는 반면 LG전자는 높이고 있다. UBS증권은 이날 “핸드셋 마진과 출하가 개선되고 가전 수출도 호조”라며 LG전자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2%, 9% 높여잡았다. 외국인들의 엇갈린 매매패턴과 관련,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내년 반도체ㆍLCD 등 IT 경기 불확실성, 원화강세 등에 따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으며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400만주 중 55만주 남음)이 조만간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외국인들이 ‘바이(Buy) 삼성전자’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MSCI 지수의 타이완 증시 시총 반영 비율 확대를 앞두고 최근 외국인들이 현지에서 시총이 가장 큰 TSMC 비중을 늘린 것도 삼성전자 매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매도세는 대폭 진정되겠지만 당장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4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뚜렷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경쟁사보다 높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반도체 부문 수익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40만원 수준에서는 내년 펀더멘털상 부정적 요인들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중간점검을 통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3ㆍ4분기보다 12~16% 이상 감소한 2조3,000억~2조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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