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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국내-외 채권단 갈등

외국계-4,600만弗 중도상환 거부땐 "디폴트" 거론국내 - 일각선 "법정관리 불사"…출자전환도 추진 >>관련기사 외국계 은행들이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내년중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의 중도상환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국내외 하이닉스 채권단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채권단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닉스에 시가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출자전환을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체이스맨해튼, 홍콩샹하이뱅크, 소시에떼제네랄뱅크 등 9개 외국계 채권은행들은 최근 하이닉스반도체 채권 4,600만달러에 대해 중도상환을 요청했다. 이들은 하이닉스가 상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이 같은 요구는 국내 채권단이 추진중인 출자전환의 대상에 자신들의 채권도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일부 국내 채권단은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여 국내외 채권단간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국내 채권단은 외국 투자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단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시가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의 자본전입을 통해 출자전환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시가유상증자안은 하이닉스반도체가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유상증자에 나선뒤 실권주가 생길 경우 채권은행이 이를 나눠 인수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은 시가로 유상증자할 경우 기존 주주들이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대량의 실권주가 생긴다는 점에 착안,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채권단이 대출금 비율대로 실권주를 인수한다는 복안이다. 이 방안은 기존 주주가 증자에 참여할 경우 채권단의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또 유상증자는 하이닉스의 자체 이사회 결의사항이기 때문에 주총 특별결의를 위한 해외투자자의 동의도 필요없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를 지원해 살리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채무재조정에 대한 당초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진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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