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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달성했지만… 삼성전자 숨고르기

외국인·기관 차익 매물<br>"하락할때 매수 해야"<br>국민연금은 지분 추가 취득


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주가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모바일ㆍ반도체 등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조정 때는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전자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2%(2만원) 하락한 150만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데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영업이익이 9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던 탓에 이날 사상 최대 이익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ㆍ4분기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조원, 8조8,000억원(잠정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간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 발표 직후에는 대부분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던 만큼 이번 역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단기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1ㆍ4분기에는 정보기술(IT) 업종 비수기 여파로 3분기째 이어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예상하는 이유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줄어들고 애플향 배상금을 위한 충당금 적립도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여기에 환율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겹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그간 높게 유지했던 삼성전자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주요펀드에서도 차익실현성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4ㆍ4분기 실적 기대감에 140만원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삼성전자 보유비중이 19% 이상인 펀드들에서는 5,000억원이 넘게 빠져나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ㆍ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은 만큼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현재 185만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상향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최고 210만원까지 올려 놓았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휴대폰 판매 호조와 태블릿PC 경쟁력 확보로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로 역사적 저점에 머무르고 있어 이익모멘텀이 부각될수록 주가도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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