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중국 의료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 대비 8.17%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이 8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41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미약품 주가의 강세는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가 중국 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해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의료보험 강화와 농촌병원 설립에 나서 의약품수요가 2009년 320억 달러에서 2014년 510억달러로 급격히 팽창할 것”이라며 “북경한미는 국내 제약업체 중에서 중국 내 영업력이 가장 뛰어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북경한미가 2020년까지 60여개의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높은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예상보다 10% 감소한 900억원 대로 추정돼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미래에셋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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