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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이디어 챌린지팀」(경영현장에선 지금)

◎“광고 튀어야 산다” 파격 창조 한창/출퇴근시간·활동계획등 완전자유/전원 공채… “연내 보고서” 부담도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빌딩 장교동 사옥. 6층 한 켠에 위치한 사무실은 일견 보기에도 분위기가 다르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자유로운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회의를 하고 있거나 잡답을 나누고 있다. 어떤 이는 아예 의자를 뒤로 젖히고 생각에 잠겨있다. 마치 대학의 동아리방을 찾아온 느낌이다. 그러나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어느 기업의 일터 못지 않다. 「튀는 아이디어로 새시장을 개척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달초 가동에 들어간 한화그룹의 「아이디어 챌린지팀」. 이름에 걸맞게 그룹회장이 직접 면접해 선발했고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신규사업팀이면서도 전원 외부에서 공채를 통해 입사해 화제를 낳았던 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팀은 팀원 14명 가운데 13명이 모두 경쟁기업에서 일하다 온 사람들이다. 나이도 젊다. 연령층은 61년생에서 72년생까지지만 평균나이는 32살 정도다. 여성이 2명이며 올해 졸업하는 대학원생도 한명 있다. 『챌린지팀은 이제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들어선 상태입니다. 칸막이와 개인 책상 등이 완비되면 출퇴근 시간은 물론 활동범위와 출장계획 등 각자가 세운 계획에 따라 뿔뿔이 흩어질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5년간 광고를 공부한 뒤 국내에 들어와 광고업무를 2년 정도 하다 이번에 합류한 김남규씨(30)의 설명이다. 김씨는 『기존 광고의 틀에서 벗어나 광고면서도 광고같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만들어 그룹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서』 이 일을 택했다고 한다. 이들의 임무는 올해말까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신규사업을 위한 「튀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는 것. 이들이 도출한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은 1년 뒤 한화그룹이 취합해 선택된 것은 사업으로 실현된다. 이 때문에 팀원들은 하나같이 튀는 인재들이다. 이런 특별한 사람들을 골라 특별한 일을 맡긴 만큼 이들에게는 다른 사원들과는 다른 특권이 주어졌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복장, 근무시간, 출장 및 비용의 지출까지 모든 활동에 제약이 없다. 자신이 계획을 짜고 자신이 출장계획도 짜게 된다. 그러나 무절제한 것은 절대 아니다. 플렉서블 타임제로 6∼10까지 출근하고 4∼8시까지 퇴근 하는 것을 스스로 정했다. 물론 강제사항은 아니다. 이들은 일반 직장인들이 보기에는 이처럼 부러운 대우를 받고 있지만 이들 팀원들도 나름의 부담이 크다. 『1년이란 짧은 기간안에 프로젝트를 완성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도 있지만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건설업체에 근무하다 숨막히는 조직이 싫어 뛰쳐 나왔다는 안효빈(30)씨의 고백이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들이 현장과 떨어진 곳에서 현실성이 배제된 가운데 아이디어를 도출한다는 점. 이 때문에 챌린지팀은 그룹회장과 각사 기획실장의 2개 채널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간에는 코디네이터를 두고 업무를 조정하고 보완할 예정이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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