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보험이 손해율 하락 등 수익성 개선으로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보험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1%(60원) 오른 7,51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중 주가 상승률은 14%가 넘는다.
대한생명보험의 최근 강세는 금리 하락으로 생명보험사의 역마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속 에서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결산법인인 대한생명보험의 2012사업연도 1ㆍ4분기(3~6월) 매출액은 2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1,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8%증가, 10.21% 감소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생명의 1ㆍ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며 “특히 손해율이 전 분기보다 4.2% 하락했고 사업비율 역시 개선돼 보험영업의 수익성지표가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 시중금리로 금리 모멘텀이 적절한 시점은 아니지만 사업비차익과 위험률차익의 개선으로 올해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8%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어 가격메리트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한생명보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으로 금리인하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며 “대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금리 하락이 멈추는 시점에서 대한생명보험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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