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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을 멈추는 주문 '새롭게 쉽게 재밌게'

모바일 플랫폼 '피키캐스트'로 본 인기 콘텐츠의 조건

하루 평균 12분 사용… 카스·밴드의 두배

조회수 67만건 기록한 움짤 형식 인터뷰

내용 정리·비교 통해 이해 쉽게 돕기 등 같은 내용도 매체따라 변화시켜 인기몰이


모바일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콘텐츠가 인기를 끌까. 서울경제신문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로부터 자료를 입수해 인기있는 콘텐츠의 속성을 들여다 봤다.

피키캐스트는 최근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피키캐스트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12.1분. 이는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5.8분)나 카카오스토리(4.7분)보다 두 배 넘게 높은 수치다.

인기 요인은 차별화와 분명성, 풍자가 확보된 콘텐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모바일 시대에서도 인기있는 콘텐츠의 성공 요인은 고전적인 콘텐츠 전략과 유사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내용을 '담는 그릇(형식)'은 기존 오프라인 콘텐츠와 달랐다.

먼저 피키캐스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 특성은 '새로움'이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어떤 현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하는 콘텐츠가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조회 수 67만건을 기록한 콘텐츠 '예원의 립스틱이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다'에선 가수 예원이 나온 영상에서 립스틱의 종류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최근 화제가 된 '이태임-예원' 말싸움 동영상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예원의 립스틱에 초점을 맞춰 신선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른 형식으로 풀어낸 것도 큰 효과를 냈다. 예컨대 신인 가수 바스타즈 인터뷰에선 영상이 아닌 '움짤(움직이는 사진)' 방식으로 얘기를 풀어냈다. 최근 모바일서 유행하는 형식 중 하나다. 이 콘텐츠는 67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피키캐스트가 밝히는 두번째 특성은 '쉬운 이해'다. 비교나 간결함을 통해 콘텐츠 본질을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전략이다.



콘텐츠를 풀어가는 방식은 어떤 주제를 '리스트'로 정리하는 것이다. 조회 수 56만 건을 기록한 '여자가 남자에게 관심있다는 증거 7가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비슷한 것을 대조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모바일 이용자의 이해도를 높인다. 최근 유행하는 허니버터 맛 과자 종류를 비교·분석한 '허니시리즈 과잉시대 그 최강자 가리기'도 46만 건의 조회 수를 보여 인기를 끌었다.

다음 특성은 '풍자·유머'다. 즐거움을 주는 방식으로 오래된 방식이지만 여전히 모바일 시대에서도 유머는 통한다. 이완구 총리 사퇴를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에 빗대 풍자한 '아아, 총리님은 갔습니다'는 시사 콘텐츠로서는 이례적으로 조회 수 17만 건을 기록해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사례는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술자리를 가진다면?'이란 콘텐츠다. 남녀 특성을 서로 바꿔 남자들이 마치 여자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 여성들의 특징을 재미있게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전문가가 보는 피키캐스트의 인기 비결은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그릇에 담아라'다. 이창후 성균관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의 속성은 거의 비슷하다"며 "하지만 콘텐츠를 담는 매체의 특성에 따라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소설로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영화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거의 실패한다"며 "영상, 글, 그림, 화면 크기 등등 매체의 특성에 맞춰야 하는데 모바일의 경우 잘 짜여진 인과관계보다는 강렬한 캐릭터와 특이한 소재 위주의 콘텐츠가 잘 먹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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