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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기업과 존경받는 기업은 별개

맥도날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같은 높은 인지도가 기업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명성연구소(RI)가 미국과 유럽 등주요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명성과 소비자 존경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한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조사에서 MS는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톱 6에 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맥도날드는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 미국과 호주에서만 중간정도였을뿐 유럽 랭킹에서는 하위권에 그쳐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맥도날드의 경우 유명한 "I'm Lovein' it" 광고와 건강메뉴로 미국에서 매출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건강에 좋지 못한 음식 판매, 저임에 따른 직원들의 친절 부족 등을 들어 맥도날드의 마케팅 활동에 여전히 비판적이었다. 반면 MS에 대해 소비자들은 제품의 사소한 결함, 시장 독점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회계실적과 비전,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신문은 "놀라운 것은 좋건 나쁘건 맥도날드와 MS가 전세계 기업 브랜드에서는 최고라는 점"이라며 "코카콜라는 미국과 노르웨이에서만 랭킹에 진입했고 소니도 미국과 영국에서만 순위에 들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나이키와 IBM, 포드마저도 미국외에는 랭킹에 들지 못했다. 대신 토착기업들이 인지도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에서는 화장품업체인 로레알, 독일에서는 포르쉐, 영국에서는 버진그룹, 스웨덴에서는 가구회사 이케아(IKEA)가 1위에 오른 것이다. 기업에 대한 평판은 대다수의 국가들에 있어 존경, 신뢰 등 감정적인 호소에 의해 주로 좌우되지만 영국에서는 작업환경을, 독일에서는 회계실적과 리더십을 평판의 결정 요소로 꼽았다. 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기술산업이 이미지에서 있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담배기업이 최악이었다. 통신업체와 석유회사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낮게 평가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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