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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권문용 청장(단체장 공약점검)

◎행정전산화로 업무 효율성 높여/토지 관련 민원서류/동사무소서도 발급/초·중교 빈교실 이용/영어·컴퓨터 강좌도『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무부가 없어져야 합니다. 서울시도 각 자치구가 특성에 맞는 구정을 펼칠 수있도록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합니다.』 권문용 서울강남구청장은 공약 이행여부에 대해 묻자 내무부와 서울시에 대한 강도 높은 불만부터 털어놨다. 이들 기관의 경직성 때문에 공약실천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분야에 대한 구의 예산지원. 권구청장은 『주민여론조사 결과 가장 큰 욕구가 교육에 대한 지원으로 나타났는데도 내무부의 예산편성지침과 「다른 구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한 서울시의 반대로 뜻대로 되지못하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권구청장은 선거당시 「강남구청을 강남주식회사로」, 「푸른하늘이 보이고 시와 음악이 흐르는 고향의 마음이 가득한 고장건설」, 「불합리한 규제완화와 미래 삶의 터전마련」등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구청장이 지난 2년6개월 동안 추진한 사업중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행정전산화. 그는 「행정전산화는 세계화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아래 모두 부서를 근거리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전자문서관리및 정보공유체제등 사무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지난 27일 시연회를 가진 토지민원 종합전산망은 강남구의 자랑거리. 구·동온라인망을 구축, 구청에서만 발급되던 토지관련 민원서류를 동사무소에서도 발급받을 수있게 됐다. 또 24시간 이용가능한 증명서자동발급기를 설치, 처리시간이 종전의 30분에서 3분으로 단축돼 민원인들이 아주 편리해졌다. 이밖에 인터넷망구축및 PC통신을 통한 민원처리와 함께 학생감소로 빈교실이 많은 관내 13개 초·중학교에 지역정보화교실을 개설, 주민·학생들에게 영어와 컴퓨터를 집중강의, 호평을 받고 있다. 복지분야도 권구청장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부문. 전자도서관·장애인 무료식당 운영·구립어린이집 개원·노인복지시설 확충·자활보호대상자 장제비지원(1가구당 30만원)등 다양한 시책으로 소외계층이 없도록 힘을 쏟고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육성 분야도 주민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고있다.항토문화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강남문화원설립 지원과 함께 신사미술제·청담미술제·정대불사등 지역문화예술단체의 행사를 적극 지원, 지역문화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 미술·문예창작·사진·연극 분야의 전문강사를 초빙해 강의하는 문화예술강좌를 운영,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기호 충족기회를 확대했다. 권구청장은 탄천·양재천 가꾸기, 압구정동 올림픽대로변 방음동산 설치·환경보전시범학교 운영, 대모산 등산로 주변 자연관찰로 조성등 주민친화적 자연환경 조성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양재천 수질정화시설이 완공돼 하수도화했던 수질이 개선돼 어린이들이 헤엄치고 물고기가 노는 것을 보고 구청장이 된 보람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권구청장의 공약가운데는 구호에 그친 것도 있다. 구청의 힘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역과 주요지점간을 운행하는 고급셔틀버스 도입 약속은 현행법상 시행이 곤란한 실정이다. 또 모든 지하매설물을 전산지도화 하겠다는 공약도 관련 부서간의 협의가 선행되야 할 문제로 조만간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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