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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증권사 영업시간 연장 붐] 주식거래 시간 늘어난다
입력1999-08-18 00:00:00
수정
1999.08.18 00:00:00
이형주 기자
앞으로 개인투자가들도 온라인을 통해 증권거래소가 문을 닫은 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종일 주식거래 시대가 성큼 다가서고 있다.특히 온라인 증권사들이 개인투자가들에게도 영업시간을 연장, 거래소를 통한 기존의 거래관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증권사인 E 트레이드는 17일 오는 9월부터 온라인 증권거래업체인 인스티넷(INSTINET)와 공동으로 주식거래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 트레이드는 인스티넷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2시간30분간 영업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이 정규 영업시간 이후에도 주식거래를 허용하고 있으나 가격변동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주로 뮤추얼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E 트레이드는 13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같은 주식거래를 허용함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의 영업시간 이후 주식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크리스토스 코차코스 E 트레이드 회장은 『정규 영업시간 이후 개인투자자에게 주식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향후 고객의 수요에 따라 영업시간을 더욱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4위의 온라인 증권사인 다텍(DATEK)은 오후 5시15분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있으며 오전 영업시간도 정규거래가 시작되는 9시30분 보다 1시간30분 이른 8시로 앞당길 계획이다. 특히 다텍은 E 트레이드가 영업시간을 오후 6시30분까지 연장키로 함에 따라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 증권사인 무리엘 시버트와 JB 옥스포드 홀딩사도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있고,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디스커버와 멜론은행 소유의 드레푸스 등도 영업시간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인터넷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위트 캐피털과 공동으로 올해말 1,800만명의 고객들에게 정규 영업시간 이후의 주식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로운 주식거래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영업시간외 주식거래시장은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적어 가격이 급변동하는 등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고 거래주식도 주로 나스닥 주식으로 제한돼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들을 즉각 시장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식거래 시간의 연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차코스 회장은 고객의 25% 정도가 영업시간 이후 거래를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영업시간이 지난후 가장 활발한 증권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인스티넷은 하루 거래 규모가 2,000만주에 달하고 있어 물량부족에 따른 주가 불안도 크게 줄어들었다.
포레스트 리서치의 분석가 제임스 푸니쉴은 『공격적인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갖고 있는 대부분의 온라인 증권사들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존 영업시간 이후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강화해야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영업시간 이후의 증권거래는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적어 가격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매수매도 가격을 정하는 등 가격변동을 줄일 수 있는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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