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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주 살까… 말까

'해외매출처 다변화' S&T대우·동양기전등 관심을


자동차부품주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종 내에서 해외 매출처 다변화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주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그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주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S&T대우, 동양기전, 한라공조 등 관련 종목들의 현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20~30% 낮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지난 7월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1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2ㆍ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하락세를 거듭, 8만2,000원대까지 내려왔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이슈에서 촉발된 미국 주택경기 부진이 하반기 이후 완성차 수요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간내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미국내 경기지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올해 말 완성차 시장은 전년대비 3.0%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비롯된 세계 완성차 시장의 부진이 저가차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완성차 업체 역시 추가적인 비용구조 합리화를 위해 안정적인 품질과 확고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저가 부품 공급 기반 확보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 매출처 다변화 가능성이 높은 우량 부품주에 대해 장기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김 연구원은 S&T대우와 동양기전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S&T와 동양기전은 각각 직장폐쇄, 유상증자 등 개별 악재 때문에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S&T대우는 지난 9일 직장폐쇄 조치가 해제된 이후 기관이 꾸준히 순매수 중이며, 동양기전은 유상증자 발표후 1만원대 밑으로까지 떨어졌으나 조병호 동양기전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S&T대우와 동양기전은 대표적인 악재가 주가 조정 국면에 모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 구체화와 함께 주가 반등 국면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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