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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잇단 '시련끝 햇살'
입력2002-08-15 00:00:00
수정
2002.08.15 00:00:00
한때 대기업 계열사의 사업부에 속해 구조조정 끝에 분리했거나 무리한 민수부문 투자로 3년간 법정관리라는 시련을 겪은 방산업체 두 곳이 아픈 과거를 딛고 사업안정화에 주력, 높은 매출증가율 등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우통신 특수사업부에서 분리 독립, 홀로서기에 나선 엠텍㈜(대표 최창선ㆍ사진 왼쪽, www.mteq.co.kr)은 올 상반기에만 2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미 확보된 수주량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매출액은 최소 67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이 178억원에 불과했던 점과 분리독립 당시 고용을 100% 승계하고 추가 고용으로 임직원이 90% 이상 늘어났을 뿐더러 대기업의 보호막에서 벗어난 데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영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전문경영인의 영입과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테크 방위산업 제품으로의 집중화 전략이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한국종합금융 출신인 현 최창선 대표를 영입, KTB네트워크,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했으며 수중음향탐지장치, 레이다, 무인항공기 통신체계 등 첨단 방산분야에 주력, 양산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그 동안의 기술축적을 바탕으로 민수 및 군수용 밧데리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퍼스텍㈜(대표 전용우ㆍ사진 오른쪽, www.jepcom.co.kr)도 전문경영인 영입과 군수부문 집중화로 최근 경영안정화에 성공한 방산업체 중 하나. 환란 전 무리한 민수부문 투자후 올 2월 3년간의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이 회사는 올 상반기 2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0억원에 비해 24%나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21억원의 경상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여기에다 최근 삼성테크윈에 신형자주포 전기장치 등 190억6,000만원 어치의 부품을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5년간 공급물량을 확보했다.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 한국항공 등 20년간을 방산 분야에 몸담아 왔던 전 사장을 영입한 이 회사는 올해 총 45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경상흑자를 달성하고 2005년까지 방산 대 민수부문 비율을 7:3으로 가져가되 민수부문은 철저히 퍼스텍의 기술과 관련된 부문으로만 국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엠텍의 최 사장은 "어려웠던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고 뚜렷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무장해 첨단 하이테크 방산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투자자나 국가에 기여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동남아 등으로의 방산기술 수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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