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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펀드 亞통화 평가절상 눈독
입력2004-04-05 00:00:00
수정
2004.04.05 00:00:00
김창익 기자
경제 체질 개선에 따른 최근 엔고 추세와 위앤화 절상 기대감 등으로 글로 벌 펀드들이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평가절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지난 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급락했던 아시아 통화들이 최근 경제 상황이 호전되며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이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상품 개발을 적극 나서는 등 아시아 통화 동반 절상에 베팅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아시아 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실물경제-통화가치간 갭,즉 환율이 빠른 경제 성장을 채 반영하지 못해 통화 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
예컨데 인도의 지난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4%를 기록, 같 은 기간 중국의 9.9%를 웃돌며 아시아에서 최고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권으 로 떠올랐다. 이를 반영 인도 루피아는 지난 2주 동안만 4% 절상됐지만 경 제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위앤화 평가 절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아시아 통화 절상에 대한베팅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위앤화는 달러당 8.27달러에 고정돼 있는 데 이는 위앤화 가치가 25% 정도 저평가 돼 있는 것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 들의 판단. 선물 시장에서는 벌써 1년 내 위앤화 가치가 달러당 7.89위앤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세일본 경제의 회복이 이 지역 통화 가치의 동반 상승을견인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 엔화는 일본 정부가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할 것을 시사하면서 한 때 달러당 103엔대를 뚫고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일본의 거시 경제 지표가 급격한 호조를 보이면서 지속될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4일 2003년 일본 GDP 성장률전망치를 기존 2%에서 3%로 상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3.4%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미국 고용지표의 급격한 호전이 저지선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 고 있다.
위앤화 절상과 관련해서는 고실업률, 금융 시장 개혁 미진 등을 이유로 당 분간 중국 정부가 절상 카드를 꺼내 들기 힘들 것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지 만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벌써부터 아시아 통화의 동반 급등에 대비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씨티그룹프라이빗뱅크(CPB)는 최근 자사의 개인 고객들에게 아시아 통화 바스켓에 대한 옵션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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