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7%(1,500원) 하락한 7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45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섰지만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하락했지만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을 9ㆍ1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삼성물산이 재건축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삼성물산의 경우 재건축 수주잔액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들이 100%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어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높은 수주잔액, 재개발·재건축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업계 최고 브랜드 가치를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이 가장 큰 수혜 종목"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000720)·현대산업·GS건설·대우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재건축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부문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 노출도가 큰 대부분의 건설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약까지 포함하면 21조1,000억원대의 높은 주택 수주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공급과잉인 주택시장에서 9·1부동산 재건축 규제완화 수혜는 건설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는 서울 지역 재건축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로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건설사에 건축자재를 공급하는 건자재 업체도 수혜가 예상된다. 건자재 업계를 대표하는 KCC가 이날 1.64%오른 것을 비롯해 LG하우시스(2.21%), 한샘(2.06%) 등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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