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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 복지 “담뱃값 올려 흡연자 치료 지원”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임웅재 기자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담뱃값을 올려 건강부담금이 늘어나면 1차적으로 저소득층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금연 프로그램과 함께 금연침, 금연패치 등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흡연자도 (흡연으로 인해) 병이 나면 초기에 무료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흡연율이 60.5%인데 이를 30% 아래로 내려야 한다”면서 “담뱃값을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면 성인 흡연율이 10% 포인트 떨어지고, 청소년의 경우 담뱃값을 10%만 올려도 흡연율이 14%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일부 부처에서 물가상승ㆍ지방세수 감소 등을 우려해 담뱃값 대폭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프랑스ㆍ벨기에 등 선진국은 담뱃값을 소비자물가지수에 넣지 않고 있다”며 물가지수 항목에서 담뱃값을 뺄 것을 주장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이 건강하게 살도록 해야 하는데 담배를 팔아 세수를 늘리겠다고 하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올 가을 인플루엔자(독감)가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관련, “인플루엔자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연결되면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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