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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소액주주 '주총 반란'
입력2001-03-18 00:00:00
수정
2001.03.18 00:00:00
자파 사외이사 대거선임…대주주도 재소집 맞대응대한방직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자기측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하는 반란을 일으키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 이에맞서 기존 대주주측도 따로 주주총회를 열고 자기측 임원들을 선임해 주총의 효력을 둘러싸고 법적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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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한방직 주총에서 기존 대주주측이 주총을 연기한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은 그들만으로 주총을 재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임기가 만료된 설범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회사측 이사 4명의 재선임 안건을 부결하고 자신들이 내세운 사내이사 9명, 사외이사 3명 등 12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또 이에 맞서 기존 대주주측도 소액주주들의 주총이 끝난뒤 다시 주총을 열고 결산안건을 승인시키고 설범 대표이사를 유임시키는 한편, 석영길 이사, 김경백 이사, 이종대 사외이사 등을 선임시켰고 그 내용을 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소액주주측 관계자는 "새로 선임된 이사진으로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이사에는 동화은행 출신으로 모 컨설팅업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장문갑씨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방직의 기존 대주주측은 언론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이날 주총 안건 통과는 무효"라고 밝혔다.
오현환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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