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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5월말 경기도 오산에 세운 '뷰티사업장'을 지렛대로 글로벌 기업과는 차별화된 노하우를 적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2020년 글로벌 톱7'이라는 장기 비전 하에 글로벌 시장 공격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인 뷰티사업장은 동백기름을 만들던 '어머니의 부엌'에서 글로벌 고객을 위해 가장 좋은 원료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글로벌 부엌'으로 승화된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축이다. 글로벌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노하우와 전략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뷰티사업장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과 메이크업 사업장, 5개 지역 물류센터를 한 곳에 통합했다. 축구장 30여 배에 달하는 22만4,000㎡의 대지면적에 건축면적 8만9,000㎡, 연 1만5,000톤의 제조와 1,500만 박스의 출하 능력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자부한다.
▦대량 고속 생산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셀(Cell) 라인'▦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균일한 품질을 관리하는'레시피 컨트롤 시스템(Recipe Control System)'▦고객 클레임 제로를 위한 풀 프루프 시스템(Fool Proof System)이 적용되어 있다. 여기에 제품 안전성 강화 프로세스와 함께 유기농, 저방부 제품 생산 시스템 까지 갖춰 아모레퍼시픽은 뷰티사업장을 통해 절대품질을 자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표적인 성장 시장인 중국의 경우 설화수, 리리코스 등 럭셔리 브랜드와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함께 공략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까지 중국내 12개 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특히 백화점 유통망 뿐 아니라 방문판매, 로드숍, 온라인, 통신판매 등에도 진입해 성장 기회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중국에서 3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중국내 3대 화장품 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회사 측은 자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같은 해 1조3,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또 유럽과 북미 지역이 속한 선진 시장에서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 등 기존 강자 브랜드의 수익적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하고 여기서 얻은 마케팅 노하우를 다른 지역으로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남미와 중동 시장으로 대표되는 포스트 성장 시장의 진입 시기도 현재 타진 중"이라며 "2020 비전을 향해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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