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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 올들어 대규모 자사주 처분
입력2009-07-13 17:43:26
수정
2009.07.13 17:43:26
작년보다 265% 급증
불황이 계속되자 보유하고 있는 자기 회사 주식을 처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자사주를 팔아 현금을 마련한 업체는 모두 34개사에 달했다. 처분 금액은 9,704억원으로 전년 동기(2,653억원)보다 265.7%나 급증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의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대규모(8,044억원) 자사주 처분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시멘트ㆍ아이에스동서 등도 자사주를 팔아 현금을 마련했다.
상장사들은 현금을 비축하기 위해 자사주 취득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사주취득 금액은 5,82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574억원)보다 74.1% 감소했다. 취득 회사 수도 23개사로 70.5% 급감했다.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자사주 처분은 늘리고 취득을 자제한 것은 보유 현금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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