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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성분 몬테루카스트)는 기도에 생긴 염증과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천식증상을 조절한다. 이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계열로 안전성이 뛰어나고 천식의 근본적인 원인인 염증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한국MSD ‘싱귤레어(Singulair)’는 바로 이 몬테루카스트 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스테로이드계 경구용 약물이다. 12개월 이상 된 소아와 성인에 대해 천식예방 및 지속적인 치료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2세 이상 소아와 성인의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완화에도 적응증을 받아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라면 싱귤레어 하나로 치료가 가능하다. 천식 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소아의 경우 어른에 비해 약물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성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치료제로는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완화해주는 기관지 확장제와 천식의 원인이 되는 기도의 염증을 가라 앉히는 조절제가 주로 쓰인다. 천식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는 소아의 경우 흡입제를 제대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만4세 미만 소아는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스테로이드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성장장애 목소리변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식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 따라 어린이의 성장률에 차이가 있다. 경증 지속성천식(Mild Persistent Asthma)을 가진 6세~14세 어린이 994명을 대상으로 12개월동안 진행된 모자익(MOSAIC) 임상시험 결과 경구용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성분 몬테루카스트)를 복용한 환자의 성장률이 흡입용 스테로이드제(ICSㆍ플루티카손)를 사용한 환자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12개월동안 두 약물을 사용한 어린이들의 성장률은 연간 최고 0.41㎝까지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독일 훔볼트대학 울리히 반(Ulrich Wahn) 교수 등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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